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영양학적, 면역학적, 심리학적으로 아기의 건강과 발달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항체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산모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산후 회복을 돕고 일부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즙이 발생하는 기전과 수유의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방법과 적절한 모유 수유를 위한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유즙 발생 기전과 수유의 시작 2. 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방법 3. 최상의 모유 수유를 위한 관리법 4. 정리 |
1.유즙 발생 기전과 수유의 시작
모유는 여러 면에서 어떤 대체식품보다도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생아 및 영아에게 가장 적절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우유에 비해 흡수율이 뛰어납니다. 아이에게는 위장계 성숙을 증진할 뿐 아니라 면역체를 포함하고 있어 설사, 장염, 크론병 등의 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추고 특이 항체와 세포 매개성 면역 요소를 아이한테 전해주어 중이염이나 호흡기계 질환을 예방해 줍니다. 엄마에게는 난소, 자궁, 유방에 암 발생률을 낮추고 옥시토신 분비로 자궁 퇴축을 증진하여 산후출혈을 감소시킵니다. 임신 전 체중으로 빠르게 회복하게 하며 중년기 이후 골다공증 발생 위험률을 줄입니다. 여러 장점을 가진 모유는 유즙 분비 기전으로 발생합니다. 기전 첫 번째는 유선의 발달입니다. 임신이 되면 여성의 유방은 뇌하수체로부터 지배받는 프로락틴과 성장호르몬에 의하여 더욱 발달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통합되어 유선이 풍부해지고 인슐린이 유선 증식에 관여합니다. 두 번째로는 유즙 생성입니다. 임신 제3기에 시작되어 분만 후 2~3일까지 진행됩니다. 분만 6주 이전부터 유방 마사지를 하면 임신 기간에 축적된 유즙이 확장된 유관과 유관동을 통해 분만 후에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유즙 분비는 생성된 유즙이 배출되는 것으로 적절히 배출되면 분비가 왕성해지지만 규칙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프로락틴의 분비가 자극받지 않아 젖 생산이 줄고 결국 생산이 중단되게 됩니다. 그 때문에 많은 유즙이 분비되도록 하려면 아기에게 젖을 빨리거나 유축기로 젖을 짜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출 반사는 유관이나 유관동에 고여있는 유즙이 어떤 자극에 의하여 밖으로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이 단계에서는 아기나 산모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수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유즙 분비 기전은 임신 기간부터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산 시 태반이 만출되고 나면 프로게스테론이 급속하게 하강하여 분비가 개시되고 수유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유방은 유즙으로 차고 출산 후 약 30시간 이내까지 초유가 나오게 됩니다. 초유는 성유에 비해 단백과 무기염을 더 많이 함유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적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초유에 포함된 IgA는 신생아에게 부족한 위장관 항체로 작용합니다. 모유 수유 빈도와 기간은 산후 2주 동안에는 유즙 생산에 영향을 주지만 산후 35~40일까지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첫 일주일간의 유즙 생산이 향후 모유의 양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방법
모유 수유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분만 후 1시간 내입니다. 단순히 유방을 아기에게 물리는 것만이 아니라 아기와 산모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되므로 자세가 중요하며 아기를 가까이 안을 수 있고 이완시킬 수 있는 쿠션이나 베개 같은 지지대를 허리나 팔에 두면 좋습니다. 아기가 편안하게 안길 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아기의 머리와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또는 어머니가 옆으로 눕고 아기는 어머니를 향해 옆으로 누워 수유할 수 있습니다. 자세를 취했으면 젖을 물려야 하는데 어머니는 엄지손가락으로 유방 위를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유륜의 아래쪽을 지지합니다. 아기를 가슴 가까이 안고 아기의 입이 유두 바로 앞에 오게 합니다.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도록 유두로 아기의 입술을 가볍게 자극합니다. 아기의 입이 크게 벌어지고 혀가 아래로 향할 때 입안 깊숙이 젖을 물립니다. 젖 빨기가 잘 되어 사출 반사가 일어나면 어머니는 자궁 수축이 일어나고 수유 후 오로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하는 동안 어머니는 정서적으로 이완되고 반대편 유방에서도 유즙이 흐리게 되며 유방이 부드러워집니다. 수유는 신생아가 원할 때마다 먹입니다. 하루에 8~12회 이상의 수유가 필요하며 아기가 자주 먹을수록 유방의 자극을 통해 유즙 생산이 촉진됩니다.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며 수유하는 것이 좋은데 유방의 유즙 생산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유선염 등의 문제를 예방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직접 어머니의 젖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젖을 짜서 보관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으로 짜거나 유축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48시간 동안은 냉장고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이내에 먹이지 않을 경우 냉동고에서 냉동시키면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동된 모유를 전자레인지에서 녹이거나 다시 냉동하면 안 되고 해동 후 24시간 이내에 먹여야 합니다. 남은 모유를 나중에 다시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남은 것은 버리도록 합니다.
3.최상의 모유 수유를 위한 관리법
모유 수유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모의 건강과 유방 관리가 중요합니다. 먼저 산모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유즙 생산을 지원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피해야 할 음식은 없으나 초콜릿, 인삼, 식혜, 자극성 있는 매운 음식, 땅콩 등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유는 수분 손실이 크므로 하루에 최소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함몰유두의 경우 임신 동안 유두 보호기를 착용하며 통증 없는 압력을 유두 주위에 가해 함몰된 유두가 점차 나오게 합니다. 유방 울유는 대개 분만 후 3~5일 사이에 발생하며 체내에서 급속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유즙 양이 증가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유방으로 혈류 공급이 증가하여 유관 주위 조직이 팽대되고 그 조직이 유관을 둘러싸고 있어 유관 내경이 좁아지고 폐쇄되어 유즙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유를 자주 하고 아이가 양쪽 유방 모두 빨도록 하며 통증 발생 시 소염진통제를 투여받을 수 있습니다. 유선염은 흔한 감염증으로 유두 균열이나 유관B 폐쇄, 유방의 상처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의 통증과 발적, 열, 오한,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필요시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유방을 자주 비워주고 수유 전 유방에 온찜질을 해주도록 합니다. 모유 수유 기간 동안 산모는 정기적으로 유방 검진을 받아야 하며 수유 도중에 아기가 제대로 빨지 않거나 수유 후에도 아기가 배고파하는 경우에는 모유량을 확인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4.정리
모유 수유는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수유의 과정을 유즙 분비 기전을 통해 이해하고 최상의 모유를 전달하기 위해 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방법과 관리법 등을 공부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기억하고 임신 기간부터 원활한 수유를 위해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