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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만나기 위한 시간 : 분만(요소, 기전, 단계)

by 솔티멘탈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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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아이와 만난 산모의 모습

 

임신 동안 태아는 자궁 밖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성장 발달하며 임부는 출산과 어머니의 역할을 준비하며 다양한 생리적 적응을 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 출산을 하게 되면 새로운 생명인 우리 아이를 직접적으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출산은 분만이라고도 하며 자궁 수축으로 인해 자궁경관이 개대되고 거상되면 산도를 따라 태아 및 부속물이 질강 밖으로 만출되는 전 과정을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신의 끝이면서도 신생아에게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살펴보고 분만의 기전 및 단계를 이해하여 아이를 만나는 과정을 자세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분만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소

2. 태아의 움직임으로 본 분만 기전

3. 분만 4단계를 지나 만나는 우리 아이

4. 정리

 

1.분만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소

분만에는 5P라고도 불리는 중요 요소 5가지가 있습니다. 이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정상분만이 어렵게 되므로 본격적인 분만 전 상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만출물(passenger)입니다. 즉 분만의 결과를 말하며 태아, 태반, 양막, 양수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중요한 태아에게서 산도를 통과하기 위한 머리 크기, 선진부, 태위, 태세, 태향 등의 여러 요소를 확인하게 됩니다. 분만 시 태아 머리는 가장 중요하며 머리가 산도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면 신체의 나머지 부분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태아의 두개골은 막으로 된 봉합으로 연결되어 있어 분만 시 압박을 받아 움직여도 괜찮으며 생후 3일 정도면 다시 원상 복귀될 수 있습니다. 태아의 머리 길이 나타내는 경선이 모체의 골반 길이 경선과 적절하게 맞아야 문제없이 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선진부는 골반 입구에 먼저 들어가는 태아의 부분을 말하며 머리(두위), 어깨(견갑위), 엉덩이(둔위) 등이 있습니다. 머리가 가장 많으며 어깨는 다산부, 복근 이완, 자궁이나 태아 기형, 전치태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반적으로 드물며 엉덩이는 자연스럽게 머리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 조산, 다태임신, 둔위 산과력이 있는 산부에게 자주 발견됩니다. 태위는 모체의 장축(척추)와 태아의 장축과의 상호관계를 보는 것으로 태아 장축이 모체 축과 평행선을 이루는 종위, 직각을 이루는 횡위로 구분합니다. 태세는 태아가 임신 후반기에 취하게 되는 자세로 신체 각 부분의 상호관계를 말합니다. 태세의 다양성은 분만 시 어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머리가 완전하게 굴곡 될 때는 가장 작은 경선으로 골반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나 신전되면 큰 경선으로 골반을 통과하므로 보통 크기의 골반인 경우는 분만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 요소인 산도(passageway)는 태아가 지나오는 길로 골반의 뼈 부분, 경부, 골반상, 질, 질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아의 선진부가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좁은 곳을 만나면 빠져나오기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분만 시작 전 모체의 골반 크기와 모양을 측정해야 합니다. 세 번째 만출력(power)은 분만 1기에 작용하여 분만 시작의 신호가 되는 불수의적은 자궁 수축과 분만 2기에 경관이 개대되면서 자궁 수축과 함께 수의적으로 내려서 미는 힘을 포함한 복부 근육의 긴장과 횡격막의 수축 등을 말합니다. 네 번째 산부의 자세(position)는 자궁 수축이 좀 더 강하고 효율적으로 되어 분만 시간 단축에 영향을 주고 산부의 피곤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일어서거나 걷거나 앉는 등의 자세는 중력에 의해 머리의 하강을 촉진하고 산부의 하대정맥이나 하대 동맥을 누르지 않아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이는 장기 곳곳에 흐르는 혈액의 공급과 태반으로 가는 혈액의 양도 증가시켜 태아의 상태가 좋아지게 하고 제대 눌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부의 심리적 반응(psychologic response) 또한 분만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분만에 대한 이해와 준비 정도는 분만 전체 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분만을 미리 준비한 산부는 분만 경험을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분만 통증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2.태아의 움직임으로 본 분만 기전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태아 선진부는 그것에 맞게 자세를 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는 좁은 골반을 지나면서 저항을 가능한 한 적게 받으면서 가장 짧은 경선으로 통과하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진입으로 시작합니다. 선진부의 가장 큰 횡경선이 골반 입구에 들어서는 것을 말하며 두정위에서는 태아 두개골의 대횡경선이 골반 입구에 진입하게 됩니다. 아두가 진입하는 모습은 태세에 따라 다양하며 정상 크기의 태아는 아두의 시상봉합이 골반 입구의 전후경에 평행하도록 진입하기 어려워서 대개 시상봉합이 골반 횡경 또는 사경을 따라 진입하게 됩니다. 진입이 이루어졌는지는 내진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초산부의 경우 보통 분만 시작 2주 전에 진입이 이루어지나 경산부는 분만과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초산부에서 진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협골반이나 전치태반, 골반종양 등 아두의 하강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후 두 번째로 태아가 골반 입구를 지나 골반 출구를 향하여 내려가는 과정인 하강입니다. 양수의 압력, 태아의 둔부에 가해지는 자궁저부의 직접적인 압력, 복부 근육의 수축, 태아 몸체의 신전 등 네 가지 힘에 의해 일어납니다. 선진부의 하강 속도는 분만 2기에 증가하는데 초산부는 느리지만 일정하고 경산부는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세 번째 굴곡은 태아의 선진부가 하강을 시작하면 골반 구조들의 저항을 받아 발생합니다. 태아는 턱을 앞가슴 쪽으로 바싹 붙여 몸을 구부려 아두의 가장 짧은 전후경선인 소사경으로 골반을 통과하게 됩니다. 네 번째 내회전은 골반 입구에서는 횡경선이 길어 아두가 횡위로 진입하는 반면 골반 출구는 전후경선이 길기 때문에 이에 맞게 회전하여 만출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 신전은 내회전하여 완전 굴곡 된 태아의 머리가 회음부에 이르면 고개를 들면서 만출되는 것으로 후두, 이마, 얼굴 순으로 질 밖으로 배출이 이루어집니다. 여섯 번째 복구와 외회전으로 머리가 나온 후 어깨의 횡경선이 골반 출구를 빠져나오기 위해 내회전 이전의 방향으로 다시 한번 회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출은 태아의 어깨가 나온 후 나머지 부분까지 다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3.분만 4단계를 지나 만나는 우리 아이

분만 기전은 태아가 만출되는 과정을 알아본 것이라면 분만 단계는 산모가 겪는 과정을 시기별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1단계인 분만 1기는 자궁경관 개대기라고도 하며 규칙적인 자궁 수축 시작부터 자궁경관의 완전 개대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초산부는 12~14시간, 경산부는 7~8시간 정도 소요되며 잠재기, 활동기, 이행기로 구분합니다. 잠재기에는 규칙적은 자궁 수축이 있고 그 빈도와 기간, 강도가 점차 증가합니다. 활동기가 되면 임부는 심한 통증을 느끼며 불안이 증가하고 태아가 점차 하강하게 됩니다. 이행기는 자궁경부 개대 속도는 느려지나 태아 하강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입니다. 경부소실은 자궁경부가 점차 짧아지고 얇아지는 과정이고 경부개대는 자궁경부가 아기가 통과할 정도로 넓게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2단계인 분만 2기는 자궁경관의 완전 개대부터 태아 만출까지를 말하며 태아 만출기라고도 합니다. 초산부의 경우 50분에서 1시간, 경산부는 15분에서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태아의 선진부가 회음부를 압박하여 회음부가 볼록해지는 팽륜과 선진부 하강과 자궁 수축이 있을 때 아두가 양 음순 사이로 보이고 수축이 멎으면 안 보이는 배림 현상 및 수축이 없어도 계속 보이는 발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발로 시 회음절개술이 필요합니다. 3단계는 분만 3기는 태반박리기, 태반 만출기로 구분하며 태아의 만출 이후부터 태반이 완전히 만출되기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태반박리기는 태반이 자궁벽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자궁이 동그란 공 모양으로 변하고 복부에서 일시적으로 자궁저부의 위치가 제와부 이상으로 올라가고 갑자기 많은 혈액이 질을 통해 쏟아지며 제대가 질 밖으로 늘어져 나오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태반 만출기는 태반이 박리된 후 10분 이내에 태반이 배출되는 것으로 산모의 힘주기를 통해 태반 만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초산부는 30분에서 1시간, 경산부는 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마지막으로 분만 4기는 회복기로 태반 만출부터 산후 1~4시간까지를 말합니다. 모체의 몸이 태아가 없는 상태로 재적응되는 시기이며 모아 관계와 새로운 가족구성을 하는 데 중요한 시기입니다. 산후 초기에 모아 접촉을 유도하여 모아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4.정리

출산은 다양한 요소와 기전, 단계를 거치는 복잡하고 중요한 과정입니다. 태아의 움직임과 위치, 자세 등에서부터 산모의 신체적 건강 상태와 심리적인 반응까지 여러 요소가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입니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원활하지 못한 분만이 될 것이며 이는 태아와 산모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산 과정을 이해하여 산모와 태아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한 분만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 그토록 기다리던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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