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안에 공간이 있는 근육 기관입니다. 월경과 임신 유지 기능을 하며 태아가 성장하는 곳이고 분만 시 태아를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자궁은 크게 자궁 상부인 체부(corpus)와 하부인 경부(cervix) 2 부분으로 나누며 체부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바깥층인 자궁외막, 가운데 근육층은 자궁근층, 가장 안쪽에 점막층으로 되어있는 자궁내막입니다. 이번 글은 자궁 체부의 3개의 층 중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구분하고 질환별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종류별 원인과 특징 구분하기 2.자궁내막질환의 증상 3.질환별 치료 방법 4.정리 |
1. 종류별 원인과 특징 구분하기
자궁의 가장 안쪽을 형성하고 있는 자궁내막은 점막으로 되어있으며 여러 층의 느슨한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탈락하고 새롭게 생성될 수 있습니다. 혈관도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월경주기에 따라 두꺼워지고 혈액과 함께 탈락한 자궁내막이 배출되면 이것이 생리입니다. 이러한 자궁내막에 발생할 수 있는 첫 번째 질환은 자궁내막증식증입니다. 이는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인데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을 동반하게 됩니다. 과도한 월경 변화에서 상피내암까지 다양한 상태를 보일 수 있으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무배란성 월경주기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난포가 성장해서 난자를 배란하고 이후 황체가 되어 적절한 호르몬을 분비해야 하는데 무배란이면 난포만 계속 성장하고 황체가 형성되지 않아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과다하게 되고 길항 작용을 할 프로게스테론은 형성되지 않아 그 불균형으로 자궁내막이 과다하게 증식하게 됩니다. 폐경 후 여성의 에스트로겐은 부신피질이나 난소의 기질 세포에서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이 말초조직에서 에스트론으로 전환되면서 생성되는데 이 호르몬이 지속해서 자극하여 자궁내막이 증식하고 폐경기 출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폐경 후 출혈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전환된 에스트로겐의 혈중농도가 2배에서 3배 정도 높습니다. 두 번째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이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기 쉬운데 이 질환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부위에서 증식과 출혈의 기능을 보이는 것입니다. 골반장기, 복막, 난소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드물게 팔, 대퇴, 흉막, 심외막강 등에서도 발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의 성장이 난포의 에스트로겐에 의한 것이므로 아직 난포가 성숙하지 않은 초경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고 보통 첫 진단 평균 연령은 27세 정도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4가지 학설로 원인을 추측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월경혈 역류설입니다. 월경 시 월경혈 및 자궁내막 조직이 난관을 토해 역류하여 자궁내막 세포가 골반 내에 직접 착상되어 성장한다는 이론입니다. 두 번째 체강상피화생설입니다. 태생 시 골반 복막의 일부 등으로 분화하는 체강상피가 이상 분화되어 자궁내막 조직으로 변형된다는 설입니다. 세 번째는 어떠한 생화학적 요인에 의해 미분화된 복막 세포들이 자궁내막 조직으로 분화한다는 이론의 유도설입니다. 마지막으로 혈행성 파종설은 월경 시 자궁내막 세포가 자궁의 혈관 및 림프계를 통해 원거리 장기 및 장소로 전이된다는 이론입니다.
2. 자궁내막질환의 증상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자궁내막증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과다와 부정자궁출혈, 지연월경 또는 이들의 복합 증상이 나타나며 폐경 후에는 불규칙적 자궁 출혈이나 가끔 상당한 양의 출혈이 발생합니다. 출혈의 원인은 자궁내막에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혈관 내 투과성 증가와 작은 부위에서의 괴사 등입니다. 출혈로 인해 자궁내막강에 혈액이 고여 하복통이 올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하면 복통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자궁내막증의 증상으로는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월경과 함께 또는 월경 직전에 초래되는 골반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궁천골 인대나 질 부위에 병변이 있을 경우 배변 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성인 여성에게서 통증이 없는 월경이 수년 지속되다 월경통이 발생하면 이는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환자의 30~50%는 불임증을 동반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체화된 난포의 파열 불능, 만성 난관염에 의한 난관 분비의 변화 등을 원으로 생각합니다.
3. 질환별 치료 방법
자궁내막증식증의 치료는 호르몬을 안정화하고 자궁내막의 과도한 증식을 막는 것입니다. 무배란성 월경주기가 원인인 경우 인위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정상적인 주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며 이는 최소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자궁내막 생검을 통해 정상 월경주기의 자궁내막 조직으로 회복되었는지 살펴봅니다. 가임기 여성은 임신 가능성을 고려하여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배란 유도제 복용을 통해 배란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폐경 후 여성은 자궁내막에서 침윤성 선암의 병변이나 에스트로겐 분비성 난소종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어 절대적인 금기증이 없으면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힘든 심한 내과적 문제가 있는 환자는 먼저 프로게스테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임신을 원하는 여부와 증상 및 자궁내막증의 정도에 따라 결정합니다. 약물요법은 주로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억제하여 자궁내막증 병변의 위축을 유발하여 병변의 자극 및 출혈을 방지하는 호르몬 요법으로 일시적인 억제요법입니다. 월경 제1일에서 5일 사이에 시작하며 임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진단 및 치료적 복강경 수술 후에 약물 투여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수술 요법으로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을 통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하는데 자궁적출술의 경우는 양측 난소의 문맥 부위에 자궁내막증이 있거나 광범위한 병변이 보존적 수수로 완전 제거가 불가능할 때 실시하게 됩니다.
4. 정리
자궁은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신체 기관 중 하나입니다. 여성이라면 자신의 월경 상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가임기 여성뿐만 아니라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질환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자궁내막질환의 종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증상을 파악하여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